<앵커>
서울구치소에서 독방 배정을 해주고 수용자들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로 현직 교도관이 구속됐습니다. 저희 보도로 독방 거래 의혹이 알려진 뒤 첫 구속 사례인데요. 경찰은 교정본부 직원도 추가로 입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7월 28일 SBS 8뉴스) 교도관이 수용자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혼자 쓰는 방을 배정하는 데 관여한 정황을, 경찰이 포착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구치소에서 '독거실 배정'을 명목으로 수용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른 교도관 A 씨.
올해 초부터 법무부 교정본부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A 씨가 최근 1년간 수용자들로부터 1억 원 넘는 뇌물을 받은 혐의를 확인한 뒤 지난 1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어제(22일)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또 A 씨에게 수감된 의뢰인의 독거실 배정과 서신, 의약품 편의를 청탁하며 6천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B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했지만, 법원은 수사기관 조사에 모두 응하면서 범행을 반성했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앞서 영장실질심사에서 B 변호사는 교도관 A 씨에게 의뢰인 부탁으로 금품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B 변호사가 당시 부정한 청탁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반박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서울구치소 수용자 정보를 A 씨에게 전달한 또 다른 교정본부 직원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이 추가 입건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다음 주 A 씨를 불러 독방 거래에 가담한 공무원들이 더 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디자인 : 이종정)
댓글 아이콘댓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