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자막뉴스] 총 들고 '스타링크' 압수 시늉만…'범죄 소굴' 진짜는 여기였다

수정수정 썸넬
총을 든 군인이 건물 곳곳에 배치 돼 있고, 건물 앞으로는 일론 머스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단말기가 바닥에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적발된 조직원들도 트럭에 잔뜩 실려 어디론가 이송됩니다.

미얀마 현지 매체가 현지시각 21일 미얀마 군이 태국 접경 지역에 위치한 온라인 사기범죄 센터 'KK 파크'를 급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범죄 단지로 쓰인 걸로 추정되는 미등록 건물은 260채.

이를 확인한 군은 모두 2,198명을 체포하고 '스타링크' 단말기 30대를 압수했습니다. 

기지국 없이도 통신이 가능한 스타링크가 범죄의 핵심 통신 수단으로 쓰인 겁니다.

미얀마는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군부, 망명 정부와 각종 무장단체가 난립해 정세가 혼란한 틈을 타 온라인 사기 조직이 숨어 들기 좋은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3월에는 미얀마 범죄 단지에 끌려왔던 28개국 7천 여명이 태국, 중국, 미얀마의 합동작전으로 한꺼번에 구출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중국인이 4천8백 명, 베트남과 인도인이 각각 5백여 명이었고, 한국인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미얀마 일부 지역은 캄보디아보다 더 많은 30만 명 이상이 사기 범죄에 종사하는 '범죄 소굴'로 악명이 높습니다.

특히 범죄 단지가 반군 장악 지역에 걸쳐 있고, 온라인 사기 조직의 자금 일부가 군부로 흘러 들어간다는 의혹도 있어 앞으로 실효성 있는 단속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현지 독립 언론 이라와디는 "이번 단속이 아세안 회의를 앞둔 국제사회 눈속임 작전이었다"고 비판했고, BBC 등 외신은 "중국과 태국의 압박에 시늉해 일부 단지만 통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 김민정 / 영상편집 : 소지혜 / 사진출처 : The Irrawaddy, Aljazeera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딥빽X온더스팟
댓글 아이콘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