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베트남에서 SBS 보도를 인용해 지난달 방한한 베트남 국방부 차관이 우리 국방부 공무원을 성추행 했던 사실을 알리면서 현지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BBC 베트남은 해당 기사를 전달하며, 당사자가 호앙 쑤안 찌엔 베트남 국방부 차관이라며 얼굴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해당 기사를 본 현지 국민들은 "그냥 습관일 것이다", "상류층은 이걸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댓글을 달았고, "민족 모욕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는 비판 여론도 쏟아졌습니다.
해당 사건을 다룬 일부 매체는 한국 언론의 보도가 베트남이 최근 북한과 국방 협력을 체결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라는 음모론을 담은 주장도 펼쳤습니다.
앞서 SBS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에서 행사 마지막 날인 지난달 11일, 한국과 베트남의 군 고위직 인사들이 초청된 만찬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술을 곁들인 식사를 마치고 양국 참석자들끼리 인사를 나눌 때 베트남 국방차관이 우리 국방부 여성 공무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발언을 했다고 알렸습니다.
국방부는 사건 발생 8일 뒤 주한 베트남 무관을 초치해 항의했고, 재발 방지를 약속받았지만 당사자인 국방 차관은 이에 앞서 사건 다음 날 출국해 사건 조사가 흐지부지 끝났습니다.
(취재 : 박서경, 영상편집 : 최강산, 디자인 : 육도현, 화면제공 : BBC 베트남,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성추행 차관' 얼굴 깐 BBC 베트남…"민족 모욕" 현지 여론 '발칵'
입력 2025.10.23 10:42
수정 2025.10.23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