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논의를 위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동을 취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는 앞서 미러 회담이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이자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퍼부었는데, 이 공격으로 최소 6명이 숨졌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 시내의 유치원 건물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건물 앞에 주차된 차량은 완전히 불탔습니다.
현지시간 22일 새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10개 지역에서 동시다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미사일 28발과 드론 400여 대가 떨어졌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밝혔습니다.
이번 야간 공습으로 최소 6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친 걸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생후 6개월된 아기와 12살 어린이도 있었습니다.
에너지와 철도 등 주요 기반시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러시아의 이번 공습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과의 회담에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발언한 뒤 몇 시간 만에 단행됐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회담 취소를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을 취소했습니다. 적절하지 않다고 느껴졌습니다. 우리가 가야 할 목표로 갈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취소했어요. 하지만, 앞으로 다시 만나게 될 겁니다.]
또 러시아 대형 석유기업 2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는 등 에너지 부문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미러 정상은 앞서 종전 논의를 위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회동에 합의했지만, 휴전 조건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습이 우크라이나의 민간시설 테러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러, 유치원까지 공격…트럼프, 푸틴 회동 취소
입력 2025.10.23 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