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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부실' 집중 질타…신고 100명 행방 묘연

총체적 부실 집중 질타…신고 100명 행방 묘연
<앵커

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선 국회의 현지 국정감사가 진행됐습니다. 아직 100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대사관의 부실한 대응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최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베트남과 태국, 라오스 대사도 출석했지만 질문은 김현수 주캄보디아 대사대리에게 집중됐습니다.

감금과 실종 등 신고자 분류 현황을 묻는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질타가 이어집니다.

[홍기원/민주당 의원 : 어떤 사건인지, 현황이 어떨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어떻게 판단합니까?]

[김현수/주캄보디아 대사대리 : 저희 인원으로 다시 이 많은 신고 접수를 대처하다 보니까….]

고문으로 숨진 대학생 박 모 씨와 함께 감금됐던 한국인들이 지난 5월 현지 경찰이 출동했는데도 구출되지 못했다는 SBS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의원 : (경찰이) 아예 못 본 척하고 그냥 나왔다고 하는 방송 내용 보셨죠? 사실이죠?]

[김현수/주캄보디아 대사대리 : 방송 내용은 그렇게 봤습니다.]

지난해 말 120억 원대 로맨스 스캠 조직 총책 부부가 여권 갱신을 위해 대사관을 방문했을 때 적색 수배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문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준형/조국혁신당 의원 : 현상 수배자를 보면 여행하다가도 인터폴이나 현지 경찰에 알려야 하는 거 맞지 않습니까?]

[김현수/주캄보디아 대사대리 : 인터폴 적색 수배는 즉각적인 체포 영장의 성격은 아니기 때문에….]

최근 2년간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납치 감금 신고 대상자 550명 가운데 450명은 구조되거나 풀려났지만 100명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다만 캄보디아를 찾은 일반 관광객의 납치 피해 신고는 없었던 만큼, 교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여행 경보를 신중하게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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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빡!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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