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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순직 해경' 출동 당시 통화녹음 입수…팀장 "상황실에 얘기 안 했다"

[단독] 순직 해경 출동 당시 통화녹음 입수…팀장 "상황실에 얘기 안 했다"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구조하다 순직한 해양경찰관 고 이재석 경사 사건과 관련해 구조작업 당시 통화녹음이 복원됐습니다.

SBS가 입수한 구조 당시 통화녹음 파일에는 당직 팀장이 상황실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지난달 11일 새벽 2시 30분, 이재석 경사와 함께 당직을 서던 팀장 A 경위는 이 경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 둘은 새벽 2시 16분부터 계속 해경 무전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무전을 하던 상황에서 개인 휴대전화로 전화를 건 A 경위는 이 경사에게 "상황실에다가 얘기는 안 했어. 얘기하면 또 난리 칠 것 같아서"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이 경사는 "일단 한번 가서 요구조자를 확인해 보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검찰은 해경에서 인계받은 고 이재석 경사의 휴대폰을 포렌식해 해당 통화내용을 복원했습니다.

A 경위가 대화 내용이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해경 무전이 아니라 둘만 들을 수 있는 휴대전화로 통화한 이유도 수사대상입니다.

또 갯벌에 고립자가 있어 고 이재석 경사 혼자 출동 중인데도 상황실에 보고를 하지 않으려 한 점도 밝혀져야 할 대목입니다.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을 받는 A 경위는 "사건 직후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지난 16일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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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빡!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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