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모닝와이드 2부

'토허제' 확대 첫날…북적이던 중개소, 거래문의 '뚝'

토허제 확대 첫날…북적이던 중개소, 거래문의 뚝
<앵커>

서울 모든 지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적용됐습니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불가능해지며 거래 문의는 일단 뚝 끊겼는데, 각종 불만과 우려는 여전합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의 신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난 15일에도 신고가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서울 영등포 공인중개사 : 주인도 안 만나고 (거래)해야 하니까. 몇 시간 만에 결정해야 하고. (그러면 안 만나고 계약금을 보내고.) 네네. (전화도) 되게 많이 받았어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적용된 영향에 지난 주말까지 손바뀜이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서울 영등포 공인중개사 : 토요일 날 많이 보고 결정한 사람 하고. 그걸로 끝났죠.]

서울 25개구 전부와 경기도 12곳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되면서 2년 실거주 요건 때문에 갭투자는 불가능해졌습니다.

거래는 끊겼지만 이번 대책의 효과를 확인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위기입니다.

[서울 영등포 공인중개사 : 가격이 내려간 건 아니에요. 요거만 버티면 올라간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집값 급등 흐름에서 소외됐지만 덩달아 토허구역으로 묶인 서울 강북권에서는 불만이 여전했습니다.

[서울 노원 공인중개사 : 이왕이면 좀 더 똘똘한 데를 선호하게 되는 것 같아서 저희는 굉장히 불리한 상황이 되었죠.]

갭투자 봉쇄로 가뜩이나 줄고 있던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월세만 오를 거라는 우려도 상당합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 두절로 이어질 수 있고 좀 더 시장 안정을 이끌기 위해서는 공급 확대에 대한 확실한 신호가 (필요합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공급에는 시간이 필요한데, 그 사이 강한 수요압력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뼈아픈 결과를 맞이할 것"이라며 이번 대책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수요자가 겪을 불편에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에 규제를 피한 동탄과 기흥, 구리 등으로 갭투자 수요가 옮겨갈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어 집값 기대 심리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강경림·이연준·서승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경제 365
댓글 아이콘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