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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방사기처럼 스프레이로 바퀴벌레 잡으려다 화재…1명 사망

화염방사기처럼 스프레이로 바퀴벌레 잡으려다 화재…1명 사망
▲ 화재 현장

오늘(20일) 오전 5시 35분쯤 경기 오산시 궐동의 5층짜리 상가주택 2층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이날 불은 2층에 홀로 사는 20대 여성 A 씨가 라이터와 스프레이 파스를 이용해 바퀴벌레를 잡으려다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화재 직후 자체 진화를 시도하다가 여의치 않자 119에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다수 인명 피해를 우려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어 화재 발생 40여분 만인 오전 6시 20분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건물 5층에 사는 중국 국적의 30대 여성 B 씨가 대피 중 아래로 추락하면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이밖에 다른 주민 8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다쳤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외에 14명은 스스로 대피했습니다.

화재 현장

불이 난 건물은 1층이 상가, 2~5층이 주택으로, 총 32세대가 거주 중입니다.

대부분 1인 가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라이터와 스프레이 파스를 이용해 마치 '화염방사기'처럼 불을 뿜어 바퀴벌레를 잡으려다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유튜브에서 본 적이 있는 방법으로 바퀴벌레를 잡으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한 A 씨에 대해 중실화 및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사진=경기소방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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