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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우주 잔해? 소형 운석?…여객기 90도 꺾어 '비상 착륙'

우주 잔해? 소형 운석?…여객기 90도 꺾어 비상 착륙
미국에서 여객기가 비행 도중 정체불명의 물체와 충돌해 비상 착륙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미국 덴버에서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UA1093편 항공기가 솔트레이크시티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3만 6천 피트 상공을 날던 이 여객기가 갑자기 비상 착륙하게 된 원인은 '외부 충격으로 인한 조종석 유리창 파손'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항공기 조종석 유리는 조류 충돌이나 높은 기압 변화에도 견디도록 여러 겹의 복합 구조로 설계돼 있어 파손되는 일이 드뭅니다.

특히 이번 사고는 파편이 튀어 조종사까지 부상을 입었는데, 설계상 문제가 아닌 외부 충격으로 조종사에게 파편이 튈 정도로 파손되는 건 거의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력에 의한 파손도 흔치 않지만, 이번 사고가 더 주목 받은 이유는 충돌 부위 양상이 일반 충돌 사고와 좀 다르다는 점입니다.

파손된 유리창 주변으로 그을음과 길게 쓸린 자국이 보이는데, 항공 전문 커뮤니티 더 에비에이션 헤럴드는 이 자국들이 단순한 구조적 파손이 아닌 강한 열기나 에너지를 동반한 무언가와 충돌한 흔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항공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이 여객기가 인공위성 파편 같은 우주 잔해(space debris)나 소형 운석과 충돌한 것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당 항공편에는 승객과 승무원 140명이 타고 있었는데, 승객들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약 6시간을 대기했다가 대체 항공편을 통해 로스앤젤레스로 향했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타박상을 입은 조종사 외에 추가 부상자는 없다며, 우주 잔해 충돌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기획 : 유지원, 영상편집 : 김나온, 사진출처 : X 'OnDisasters',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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