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우준의 타격 모습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내야수 심우준이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나온 문동주의 광속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심우준은 오늘(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PO(5전 3승제)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치르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1차전을 복기했습니다.
그는 시속 161.6㎞로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문동주에 대해 "입이 안 다물어졌다"며 "삼성 더그아웃을 보니 (원)태인이가 가장 많이 놀라는 것 같더라"라고 말했습니다.
문동주는 전날 1차전 7회부터 나와 2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특히 시속 160㎞를 넘나드는 빠른 공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습니다.
심우준은 "(포수인) 최재훈 형도 경기 끝나고 '공을 받기가 되게 어려웠다'고 했을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심우준은 1차전에서 팀이 5대 6으로 뒤진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그 이닝에 한화가 3득점 하는 발판을 놨습니다.
그는 "어제는 솔직히 투수전을 예상했는데, 그렇게 타격전이 될 줄 몰랐다"며 "그래서 조금 우왕좌왕한 면이 있었다"고 돌아봤습니다.
심우준은 6이닝 6실점 한 선발 투수 코디 폰세에 대해 "폰세 공은 좋았는데, 삼성 타자들이 잘 쳤다"고 평가하며 "다행히 (문)현빈이나 (노)시환이 등 가을 야구 처음인 선수들이 잘 해줘서 우리가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kt wiz에서 뛰고 올해 한화로 옮긴 그는 1차전 경기장을 찾아준 kt 전 동료 강백호, 안현민에 대해서도 고마워했습니다.
심우준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kt전이었다"며 "그때 kt가 포스트시즌에 못 올라가면 시리즈 보러 오겠다고 하더라"라고 전날 TV 중계 카메라에 강백호, 안현민이 잡힌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6회 선두 타자 2루타 상황에 대해 "첫 타석 때도 좋았는데, 3루 땅볼로 잡혀 아쉬웠다"며 "팀이 1점 지고 있을 때 2루타가 나와 팀에 도움이 돼 기분이 좋았다"고 기뻐했습니다.
심우준은 PO 상대인 삼성에 대해 "이재현, 김영웅 등 어린 친구들이 너무 잘하고 있다"며 "1∼3번 타자들이 잘 맞히고 발도 빨라서 수비하는 입장에서 까다로운 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2차전 전망에 대해서는 "어제 9대 6으로 그냥 끝났더라면 삼성 타자들이 오늘 더 힘을 냈을 것"이라며 "그러나 9회 2점을 따라붙고 1점 차로 아쉽게 졌기 때문에 제 경험상 오늘 팀 분위기는 저희가 더 우세하고, 경기도 순조롭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