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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와 신경전' 구자욱 "이전에도 이런 일 있었다"

'폰세와 신경전' 구자욱 "이전에도 이런 일 있었다"
▲ 18일 열린 2025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초 삼성 구자욱 타석 때 양팀 사이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1차전 도중 신경전을 벌인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과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가 오늘(19일) 2차전을 앞두고 나란히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자욱과 폰세는 PO 1차전에서 서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폰세가 지나치게 투구 간격을 길게 가져간다는 구자욱의 항의로 신경전이 시작됐고, 주심도 폰세에게 빨리 투구하라는 듯한 동작을 해 보이는 등 6분 넘게 다음 투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주자가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폰세는 25초 이내에 투구하면 되지만 피치 클록 시행 세칙에는 '투수가 피치 클록 잔여 시간을 이용해 고의로 지연시킬 경우 심판이 주의 또는 경고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따라서 농구의 24초 공격 제한 시간처럼 24초 전에만 슛을 던지면 되는 것이 아니라, 25초의 피치 클록 잔여 시간이 남았더라도 투수가 고의로 투구 동작을 지연하면 심판이 주의나 경고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시행 세칙에 근거해 구자욱은 폰세의 투구 동작 지연을 문제 삼았고, 반대로 폰세는 '25초 안에만 던지면 되지 않느냐'는 식으로 맞받은 상황이었습니다.

폰세는 2차전 경기 시작 전에 기자들과 만나 "내게 더 유리하게 하기 위해 시간을 길게 끌었다"고 시인하면서도 "(시행 세칙 관련 규정은)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폰세는 "피치 클록은 제한 시간 내에만 던지면 된다고 알고 있어서 시간을 좀 더 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자욱 역시 인터뷰를 통해 "(폰세가) 이전에도 이런 일이 몇 번 있었다"며 "규정 위반은 아니더라도 규정을 악용하는 사례인데, 지금 KBO 선수들이라면 (폰세의 그런 지연 행위를)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전날 심판에게 항의한 내용을 소개해달라는 말에 "그럼 저도 (타자의 타격 준비 제한 시간인) 8초에 딱 준비하겠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포스트시즌 경기인데 어느 팀이 올라갈지 모르겠지만 이게 계속되면 안 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구자욱은 "폰세도 당연히 자기도 잘 던지려고 (상대) 흐름을 끊으려고 그랬을 것"이라며 "그 타이밍 싸움에서 지고 싶지 않았고, 타석에서 집중이 잘 안됐다"고 아쉬워했습니다.

폰세는 "어제가 올해 삼성전 두 번째 등판이었는데, 다음에 한 번 더 만나면 자신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 구자욱 역시 "어제 그 상황에 기분이 썩 좋지 않았지만, 오늘은 꼭 승리한다는 마음으로 타석에서 자신 있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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