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 소식입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구치소에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어제(17일) 면회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당대표 후보 시절 했던 약속을 지킨 거"라는 설명을 내놨지만, 민주당은 "내란 선동을 미화하는 거"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 오후 자신의 SNS에 4문장짜리 글을 올렸습니다.
장 대표는 "어제 오전 윤석열 대통령님을 면회하고 왔다"고 적었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0일, 서울구치소에 재구속됐습니다.
장 대표는 이어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고 적었고, 그러더니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우자, 좌파 정권으로 무너지는 자유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라고 덧붙였습니다.
장 대표는 지난 8월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적절한 시점에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지난 7월 31일, 유튜브 '고성국TV') : 저는 당 대표가 된다면 당의 대표로서 적절한 시점에 면회가 허용된다면 저는 면회를 가겠습니다.]
장 대표의 면회 소식에 민주당은 "반성 없는 내란 미화 정치"라고 곧바로 비판 논평을 냈습니다.
"불법 계엄과 탄핵을 부정하는 대국민 선포"라는 겁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기어이 강을 건넜다", "뻔뻔하기 그지없다"고 맹비난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면회일 뿐, 이슈를 더 키우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 대표로서 당내 모든 세력을 포용하는 건 당연하다"는 의견과 "이런 면회가 당 지지율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는 비판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남일, 디자인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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