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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들 이것만 찾아요"…SNS 타고 번진 '초록 열풍'

"요즘 다들 이것만 찾아요"…SNS 타고 번진 초록 열풍
<앵커>

녹차 잎을 곱게 갈아 만든 말차 열풍이 뜨겁습니다. 맛뿐만 아니라 건강한 이미지가 더해져 차를 경험하는 하나의 문화로도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제 음료를 넘어 다양한 말차맛 제품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은은한 차 향이 묻어나는 북촌 한옥마을의 카페입니다.

말차를 넣은 차가운 라떼와 오프레도가 대표 메뉴입니다.

[정민지/강원 원주 : 씁쓸하면서도 달고 그런 향 같은 것도 되게 좋고… 친구들은 다 좋아하는 편이에요.]

말차 전문 매장인 이곳에선 제주 찻잎을 즉석에서 갈아 제공합니다.

[베로니카/미국인 관광객 : (만든 음료를) 부을까요? 네, 전부 다 부어주세요. 맛이 아주 좋네요, 감사해요.]

차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체험도 할 수 있어 여행 온 외국인들에게도 인기입니다.

[스트리터 우즈/미국인 관광객 : 요즘 대부분의 도시에서 말차 전문점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이곳처럼 (말차) 품질이 좋은 곳은 드물어요. 그래서 이렇게 직접 와서 매장에서 물건을 사갈 수 있다는 게 참 좋네요.]

[신연희/티하우스 점장 : 단순히 음료를 마시러만 오시는 건 아닌 것 같고요. 체험을 하고 경험을 하는 것을 또 (SNS에) 공유하는….]

말차는 찻잎을 증기로 쪄 말린 뒤 곱게 갈아 물이나 우유에 타 마시는 가루 차입니다.

초록 색감이 주는 건강한 이미지에 심장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걸로 알려지면서, SNS 등을 통해 열풍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 대형 커피 전문점에서 출시한 말차 음료는 출시 한 달 만에 100만 잔 넘게 팔렸습니다.

유통업계도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초코 비스킷에 말차맛을 더한 제품들이 줄지어 출시되고, 최근엔 말차 크림을 넣은 붕어빵까지 나왔습니다.

한 대형마트의 말차 관련 상품 매출은 지난해의 5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백민주/서울 양천구 : 음료든 과자든, 음식까지 요즘에 다양하게 나오니까…. (특히) 우유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이영애/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 웰빙에 대한 욕구들은 계속 있어요. 단순하게 사람들의 소비를 모방한다는 것보다는 건강이나 웰빙에 좋은 거라면 나한테 보상을 주는 심정으로….]

녹색 말차 열풍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어서 세계적으로 가격이 뛰고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는데, 5년 동안 말차 시장이 68% 이상 성장할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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