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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휴전 악재 돌출…하마스, 인질 시신 안 내주나 못 내주나

가자 휴전 악재 돌출…하마스, 인질 시신 안 내주나 못 내주나
▲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로 돌아온 인질 시신

사망 인질의 유해 송환 지연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을 유지하는 데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현지시간 16일 현재 하마스는 반환을 약속한 사망 인질 28명의 시신 중 9구만 이스라엘에 인도했습니다.

애초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휴전 1단계 합의가 발효된 지난 10일 정오부터 72시간 안에 가자에 억류 중인 생존 인질 20명을 석방하고 시신 28구를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따른 것으로 하마스는 생존 인질은 모두 보냈지만 시신을 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시신 반환 지연을 휴전 합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일부 인질 가족은 모든 시신이 돌아올 때까지 휴전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신 반환이 지연되는 것은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밑에 있어 수습이 어렵다는 점을 거론했습니다.

하마스는 중재국들을 통해 시신 수습에 수주가 소요될 수 있으며 현재 가자지구에 반입이 허용되지 않은 불도저나 굴착기 같은 중장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하마스는 지난 1월 이후 인질들을 수용하던 일부 감옥과는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교 연구원 코리 셰어와 제이먼 반 덴 후크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0월 전쟁 시작 이후 가자지구 건물의 60% 이상이 손상 또는 파괴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부서진 건물 잔해 속에서 인질 시신을 찾는 작업을 "엄청나게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하마스의 항변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인질 시신이 하마스에 협상의 지렛대로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송환이 지연되는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로 반입되는 구호품과 연료를 제한하기로 하는 등 하마스에 시신을 빨리 돌려달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아랍국가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인질 시신 중 최소 6구가 어디 있는지를 알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당국도 하마스가 모든 인질 시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전쟁 기간 시신이 애초 매장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송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이스라엘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앞서 전쟁 기간에 팔레스타인 수감자 신문 등을 통해 얻은 여러 정보로 인질 시신 위치를 파악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시신을 되찾기 위한 여러 작전을 수행해 왔습니다.

이런 작전에 참가했던 이스라엘 병사들에 따르면 일부 시신은 터널 구석이나 쓰레기봉투 등에서 발견됐으며 이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지하 굴착 작업이 필요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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