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시간 17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이민청의 모습
캄보디아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들이 우리 시간으로 내일(18일) 새벽 2시쯤 우리 정부가 보낸 전세기를 타고 프놈펜에서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장에 있는 정부 대응팀과 통화해 이 같은 현황을 보고 받았다"며 "변수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에 아직 확정적으로 얘기하긴 어렵지만 캄보디아 측과 순조롭게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송환 대상은 캄보디아 수사 당국에 구금된 60여 명 전원으로, 전날까지 알려진 59명에서 다소 숫자가 늘었습니다.
특히 위 실장은 "이번 전세기 탑승 송환자 모두 한국 정부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 신분이며 인터폴의 적색수배가 내려진 사람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에 맞는 법적 절차를 갖춰 호송될 예정"이라며 "비행기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한국 정부의 체포영장이 적용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을 송환하기 위해 이날 저녁 인천에서 출발하는 전세기에는 송환자 60여 명보다 더 많은 숫자의 한국 경찰 인력이 탑승할 예정입니다.
현지에 파견된 정부 합동대응팀은 이번 호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캄보디아 총리 및 외교부 차관, 내무부 장관 등을 만나 협조를 구했습니다.
또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 피해 대응태스크포스(TF)' 팀장인 박일 전 주레바논대사도 현지에 도착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아울러 각국 재외공관에 공문을 보내 주재국 내에서 유사 사례를 전수조사하고 위험 요인을 미리 식별해 달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고 위 실장은 전했습니다.
위 실장은 "이번 호송 대상자 외에도 여전히 현지에 남아있는 범죄 연루자들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라며 "이들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문제를 지속해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