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열린 한 유방암 인식 개선 행사가 행사의 본질을 잃은 연예인 파티였다는 비난에 휩싸였습니다.
패션잡지 W코리아는 지난 15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유방암 인식 개선 행사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행사가 열린 지 사흘째인 오늘(17일)까지도 온라인에 비난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방암에 대해 알린다는 본래의 취지를 상실하고 명품으로 치장한 연예인들이 술 마시고 친목 쌓는 파티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올해로 20년째인 이 행사가 지난 20년간 유방암 단체에 기부한 액수가 누적 11억 원, 한해 5천만 원 정도로 너무 적다는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유방암 환우들도 불쾌함을 토로했습니다.
유방암은 이용만 당했을 뿐이고, 참가자 중 누구도 유방암 환자의 고통에 대해 관심은 없어 보인다며, 유방암 인식 개선을 상징하는 핑크 리본도 보이지 않는 음주가무 과시 모임이라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10월은 유방암 인식 개선의 달이고, 10월 19일은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유방암의 날입니다.
그래서 10월에는 핑크 리본으로 상징되는 유방암 관련 행사가 세계적으로 많이 열리고, 그 모금액은 유방암 예방과 환자 지원, 연구 기금 마련 등에 쓰여 왔는데요.
이번처럼 구설에 오른 건 흔치 않은 일입니다.
(영상편집 : 최영수, 디자인 : 석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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