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연휴, 술에 만취한 40대 운전자가 몰던 SUV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30대 남성이 치여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숨진 남성은 최근 결혼해 아내가 쌍둥이를 임신한 가장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7일 밤 8시 50분쯤, 경기 양주시 옥정동 우체국 인근에서 40대 운전자 A 씨가 몰던 SUV 차량이 갑자기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이 차량에 길을 가던 30대 남성이 치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현장에서 검거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를 초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면허취소 수치 두 배 이상이었습니다.
A 씨는 음식점 주차장에서 차를 몰아 인도로 진입한 뒤 약 800m를 달리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숨진 남성은 쌍둥이 출산을 기다리고 있던 예비 아빠였는데, 유족 측은 "쌍둥이를 가진 것을 알고 많이 기뻐했는데 한순간 사고로 목숨을 잃어 너무나 비통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조사에서 "기억이 안 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최강산,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쌍둥이 기다리던 아빠였는데…만취 운전자에 부서진 꿈
입력 2025.10.16 16:38
수정 2025.10.16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