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한 마리를 판 위에 올려놓고 빛을 쏘아줍니다.
파장대별 적외선을 쏘아 반사되는 빛을 측정하는 장칩니다.
이렇게 반사된 빛 데이터와 분석 AI를 이용하면, 고등어를 자르거나 분해하지 않아도 현재 상태, 즉 신선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가정용 냉장고에서 얼렸다 해동한 고등어로 실험했는데, 물에서 해동하는 방법과 상온 해동,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했습니다.
고등어 중심부의 온도가 영하에서 영상으로 올라가는 시점, 즉 해동되는 시점에는 두 방법의 신선도 차이는 없었습니다.
다만, 해동된 상태로 2주간 냉장 보관했을 땐 물에서 해동한 고등어의 부패 속도가 상온 해동 고등어에 비해 10% 정도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박슬기/한국식품연구원 식품융합연구본부 박사 : 적외선의 여러 영역 대들은 식품 성분, 분자의 구조 들과 깊은 관련성을 많이 가지고 있고요. (반사된) 시그 널 감지된 것이 실제로 식품에서 어떤 성분이 변화했는지를.]
한국식품연구원이 개발한 이 기술을 쓰면, 기존에 식품 샘플을 채취한 뒤 화학적 검사를 진행했던 것보다 식품 훼손 없이, 훨씬 빠르게 품질을 판정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목포의 한 위판장에서 고등어 신선도, 상처 여부, 크기 등을 선별하는 데 시범 도입됐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정확도를 높여 수산시장이나 마트 등에서도 널리 쓸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취재 : 서동균, 영상편집 : 신세은, CG : 장예은,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D리포트] 식품 훼손 없이 신선도 측정…해동 방법에 따른 차이도
입력 2025.10.16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