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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매물 80% 파격 할인…폭등에 하다하다 이런 집까지

귀신없는집
최근 일본에서는 고독사·자살이 일어난 부동산 매물에 대해 '귀신 없는 집'을 인증해주는 새로운 사업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고령화가 심각하고, 1인 가구가 가파르게 느는 사회 현상에 따른 신종 사업 모델입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일본 도쿄에서 자살과 살인, 고독사 등으로 거주자가 사망한 집을 전문적으로 검사하고 '귀신 없음'을 증명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카치모데'라는 부동산 컨설팅 업체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고물건'이라 불리는 이런 매물은 반드시 사건 이력을 고지하게 되어 있고, 시세보다 20% 정도 낮게 거래됩니다.

카치모데는 의뢰가 들어오면 전문팀을 파견해 건물 내부의 전자파와 온도, 소음, 습도 변화 등을 기록하고 이상 현상이 감지되지 않으면 '귀신 없는 주택' 공식 인증서를 발급합니다. 

3년 전 업체를 설립한 코다마 카즈토시 대표는 외신에 "예전엔 사고 물건의 임차인을 찾는 게 매우 어려웠지만,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사람들이 이런 매물을 선택지로 고려하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업체는 올해 10월까지 196건을 의뢰받아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집을 팔기 위해 퇴마 의식을 치르려는 소유주를 위해 승려가 영혼을 위로하는 '혼령 위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생겨났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일본 경찰이 낸 보고서에는 지난해 한해 동안 사망하고 8일 넘게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사례가 2만 1,900건에 달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일본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면서 이런 물건들에 대한 중국인의 '갭투자' 수요가 붙고 있는데, 살인 사건이 있었던 부동산 매물은 최대 80% 싸게 나오기도 한다고 현지 중개업자들은 전했습니다.

(취재: 김민정, 영상편집: 이승진,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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