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한복판에 무릎 꿇은 채 포박된 8명의 남성들.
이들을 둘러싸고 총구를 겨누는 이들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대원들입니다.
이윽고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처형을 감행합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부역자로 낙인찍은 남성들을 공개 처형했다며 영상을 올렸습니다.
로이터 등 외신은 "하마스가 휴전 발효 후 가자에서 영향력을 되찾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며, "지금까지 최소 33명이 처형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인질들, 수감자들을 석방한 지난 13일 전투원 수십 명을 가자 남부병원에 도열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단 휴전 합의는 했지만, 이후 하마스의 무장해제 단계까지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하마스가 무장해제에 합의할 것이냐고 확신하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무장을 해제하지 않을 경우 우리가 해제시킬 것"이라며, "내가 장난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답변했고, CNN과의 통화에선 하마스가 가자 지구 휴전 합의 이행을 거부할 경우, 자신이 말만 하면 이스라엘군이 즉시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단계 휴전안에 따라 생존 인질 20명과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1900여 명을 맞교환 방식으로 석방했습니다.
그러나 휴전 2단계를 위한 하마스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의 완전 철수 방안을 두고는 갈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하마스가 인도하기로 한 인질 시신도 일부만 돌아온 점을 언급하며, 조속한 인도와 하마스의 무장 해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취재: 정혜경 / 영상편집: 소지혜 / 디자인: 육도현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휴전 합의한 거 맞아? 하마스 부역자 거리서 공개 처형
입력 2025.10.16 15:02
수정 2025.10.16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