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열차 지연 사태 두 달째. '작업중지명령 일부해제 심의위원회'가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렸습니다.
노동 당국과 코레일 관계자들이 자리했습니다.
위원회는 지난 13일 코레일이 요구한 작업중지명령 일부해제 요청에 대해 2시간 넘는 심의 끝에 작업중지 일부해제를 결정했습니다.
필요한 안전, 보건 조치가 완료됐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에 따라 낮 시간대 열차 운행을 중지한 상태에서 이뤄지는 차단작업이 다시 가능해졌습니다.
이 같은 결정에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커지는 승객 불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 경북 지역을 지나는 차편은 줄줄이 연기돼 제 시각에 출발하는 열차를 찾기 힘들 정돕니다.
[박정길/서울시 구로구 : 여기 도착하면 제가 1시 23분 기차를 끊어놨어요. 여기 1시 23분에 기차(대경선)가 딱 도착하는 거예요. 저기 지금 가고 있어요. KTX가. 그래서 그때 부랴부랴 취소한 경우도 있고.]
서울로 가는 이 ITX 새마을호는 원래 오후 1시 24분 출발 예정이지만 12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도착하지 않았는데요. 전광판에는 13분이 지연됐다는 숫자가 표시돼 있습니다.
열차 지연 사태가 시작된 건 무궁화호 열차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숨진 지난 8월. 중대재해 발생에 따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산업재해 재발 위험이 있다고 판단, 코레일 대구본부 관할 300km 전 구간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사고가 난 경부선 신암~청도역 지점을 포함해, 대구.경북 내 51개 구간에서 열차 속도를 60km 이하로 운행해왔습니다.
앞서 지난달 5일 야간작업 중지는 해제돼 운행속도 제한 구간 6곳이 정상화됐지만, 여전히 KTX와 일반열차 운행은 짧게는 수분, 길게는 30분까지 지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당국의 이번 결정으로 열차 운행 정상화에 물꼬가 트이면서 장기화하고 있는 지연 사태도 해소 국면을 맞았습니다.
(취재: TBC 박가영, 영상취재: TBC 노태희,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TBC
[D리포트] 경부선 작업중지 명령 해제…정상 운행 물꼬 트였다
입력 2025.10.16 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