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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산재와의 전쟁' 선포했지만…잇따르는 산재, 왜?

[D리포트] 산재와의 전쟁 선포했지만…잇따르는 산재, 왜?
석유화학 플랜트 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경남 창원의 범한메카텍입니다.

지난 월요일, 신호수로 일하던 하청업체 소속 70대 근로자가 작업 중이던 25톤 지게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공장 안팎으로 오가는 트럭들과 완제품을 옮기는 지게차가 동시에 이동하고 있어, 신호수 한 명이 정리하기에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석 직전에는 창원LG전자 2공장에서 수리를 하던 직원이 크게 다쳤습니다.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다른 직원이 다시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공작기계에 얼굴 부분이 끼여 중상을 입었습니다.

모두 현장에서 기본적인 소통과 안전관리가 부족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노동계에서는 기업들이 근본적인 안전의식 자체가 부족해 벌어진 후진국형 사고라는 입장입니다.

[김정철/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 : 중대 재해를 줄이겠다는 발표는 했지만, 규제 자체를 강화해야 하는 데 워낙 솜방망이 처벌을 하다 보니까 계속 사망사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초 건설현장 산재사고가 잇따랐던 경남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포스코와 현대, 롯데 등 대기업 건설현장에 이어 이제 제조업 현장까지 산업재해의 화약고가 돼버린 셈입니다.

[김지관/창원대 산업시스템공학과 교수 : 산재에는 많은 우연성 같은 것들이 상존 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과 정부는 시스템적인 것을 보완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력과 성과는 일류를 외치지만 안전의식은 여전히 삼류에 그친 경남 산업 현장에서 산업재해는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되고 있습니다.

(취재: KNN 김수윤, 영상취재: KNN 정창욱, 영상편집: KNN 김범준,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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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빡!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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