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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상대' 전광인-신호진, 다음 달 2일 첫 대결

'트레이드 상대' 전광인-신호진, 다음 달 2일 첫 대결
▲ 1대 1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전광인(왼쪽)과 신호진

오는 18일 개막하는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에서는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들의 활약이 흥미로운 관전 요소가 될 전망입니다.

어느 시즌보다 많은 대어급 선수가 팀을 옮김에 따라 이들의 활약 여부가 해당 팀 성적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OK저축은행의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과 현대캐피탈의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의 맞대결입니다.

전광인과 신호진은 지난 2024-2025시즌이 끝난 후인 4월 22일 1대 1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습니다.

전광인은 뛰어난 탄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과 안정적인 수비를 갖춘 V리그를 대표하는 아웃사이드 히터이고, 신호진은 국가대표팀에서 뛴 왼손 거포입니다.

둘은 11월 2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1라운드 경기 때 트레이드 후 처음 격돌합니다.

V리그 전초전인 올해 컵대회 예선에서 현대캐피탈-OK저축은행 경기가 있었지만, 신호진이 대표팀 일원으로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바람에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전광인은 신호진이 빠진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16점을 뽑으며 세트 점수 3-1 승리에 앞장섰습니다.

전광인은 '봄배구 청부사' 신영철 감독이 지휘하는 OK저축은행의 공격 중심이고, 신호진은 현대캐피탈의 아시아 쿼터 아포짓 스파이커 바야르사이한과 함께 오른쪽 날개를 책임집니다.

둘이 기대만큼 활약한다면 OK저축은행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현대캐피탈의 독주 체제 구축이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또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뛰다가 부상으로 중도하차한 뒤 올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은 외국인 거포 미힐 아히도 친정팀에 창끝을 겨눕니다.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는 이달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맞붙습니다.

대어급 선수들의 이동이 많았던 여자부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를 떠나 IBK기업은행으로 옮긴 '최리'(최고 리베로) 임명옥과 기업은행에서 현대건설로 옮긴 베테랑 미들 블로커 김희진, 현대건설을 떠나 도로공사에 새 둥지를 튼 최고령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도 친정팀과 대결을 벼르고 있습니다.

임명옥은 2015년부터 뛴 도로공사의 정신적 지주였고, 김희진도 기업은행의 창단 멤버로 14시즌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황연주 역시 지난 시즌까지 15시즌을 현대건설에서 활약했습니다.

종전 연봉(3억 5천만 원)에서 2억 원이 삭감된 1억 5천만 원(연봉 1억 원+옵션 5천만 원)에 도로공사와 계약한 뒤 기업은행으로 현금 트레이드된 임명옥은 도로공사에 서운함이 남아 있습니다.

임명옥은 지난 달 28일 컵대회 결승에서 몸을 던진 호수비로 도로공사전 3-1 승리와 함께 우승을 견인하며 한을 풀었습니다.

임명옥의 현 소속팀 기업은행과 친정팀 도로공사는 오는 28일 화성체육관에서 맞붙습니다.

기업은행의 코치 제안을 거부하고 현대건설로 옮긴 김희진 역시 11월 4일 수원체육관에서 친정팀 현대건설과 상대합니다.

김희진은 몸무게를 5㎏ 감량하는 등 절치부심하며 새 시즌을 준비해왔고, 양효진과 함께 현대건설의 중앙을 책임집니다.

은퇴 갈림길에서 손을 내민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연장한 도로공사의 황연주도 11월 8일 열리는 친정팀 현대건설과 경기 출격을 준비합니다.

또 지난 FA 최대어로 현대건설에서 흥국생명으로 옮긴 미들 블로커 이다현은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친정팀 현대건설과 경기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사진=현대캐피탈.OK저축은행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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