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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강'도 강남처럼 규제한다?…"내 집 마련 언제" 혼란

노도강도 강남처럼 규제한다?…"내 집 마련 언제" 혼란
<앵커>

초강력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대출 한도가 줄기 전에 오늘이라도 계약하자는 사람들도 있었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는 내 집 마련의 꿈이 오히려 더 멀어졌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습니다.

보도에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은 지 27년 된 서울 노원구 상계 주공6단지 아파트입니다.

이달 초 전용면적 49㎡형이 6개월 전보다 딱 2천500만 원 오른 6억 1천5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수억 원씩 오른 강남권과 똑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된다는 소식에 황당하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이성재/서울 노원구 상계동 : '단톡방' 들어가 보면 그렇게 좋은 의견이 아닌 거 같더라고요? (집값) 거의 오르지도 않은 상태거든요? 이제 반응을 할락 말락 하는 상태인데 규제는 (강남과) 같이 묶이다 보니까 좀 억울함이 많죠.]

소형 면적 위주이다 보니 자산이 적은 젊은 층 수요가 많은 곳인데, 규제지역으로 묶여 당장 대출 금액이 줄어들 상황이라 이른바 '갈아타기'를 하려던 매도자들은 물론, 매수자까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서울 노원구 공인중개사 : 매도자들이 젊으니까. 대출 안 나올까 봐 불안해서. 자기가 갈 집을 또 샀잖아요. 매수인은 뭐, 토요일 날 10시에 계약하자더니 그냥 오늘 저녁에라도….]

규제지역에 포함된 광명시 등 경기 일부 지역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준강남으로 불리며 올 들어 매매 가격 상승률이 10%를 넘나든 과천이나 분당과 같냐는 겁니다.

[경기 광명시민 : 용산이나 이런 데는 워낙 비싸고 거래가 많으니까. 근데 여기는 집값이 비싸고 거래가 잘 되는 아파트도 아니거든요? 근데도 이렇게 딱 묶어버리니까.]

서울 전역에서 담보인정비율이 40%로 낮아져 대출 금액이 줄어드는 바람에 결혼 5년 차인 이 부부는 내 집 마련 꿈이 멀어졌다고 난감해했습니다.

[30대 남성 : 전세 자금으로 이제 주택담보대출 받아서 어느 정도 구입해 살아볼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한도가 대폭 떨어지다 보니까 어디 손 벌릴 데가 없는 이상 좀 어려워질 거 같고….]

이 40대 여성처럼 급히 은행을 찾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40대 여성 : 제가 알아본 데는 13억 원에 나온 집인데, 그게 안 되면 8억 원 정도 되는 집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에요. 대출이 가능한지를 알아보는….]

민주당은 시장 불안 원인은 윤석열 정부의 공급 절벽에 있다며 왜곡된 시장 흐름을 바로잡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주택 완박'이라며 청년과 서민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박탈한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최재영,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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