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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 '간부 모시는 날' 여전…공무원 15.4% "올해도 경험"

공직사회 '간부 모시는 날' 여전…공무원 15.4% "올해도 경험"
▲ 정부세종청사

공직사회의 낡은 조직문화로 지적된 '간부 모시는 날'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9월 17일∼10월 6일 전국 공무원 1만 4천2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간부 모시는 날'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15.4%(2천187명)가 올해도 '간부 모시는 날'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간부 모시는 날은 팀별로 순번이나 요일을 정해 소속 부서의 과장, 국장 등 상관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관행입니다.

청탁금지법상 부적절한 행위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문제로 지적돼 왔습니다.

올해 간부 모시는 날을 치른 공무원을 소속별로 보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1천864명, 중앙부처 276명, 기타(비공개 요청) 47명 등이었습니다.

간부 모시는 날 빈도는 '월 1∼2회'가 37.8%로 가장 많았고, '주 1∼2회' 34.0%, '분기별 1∼2회'가 22.8%로 조사됐습니다.

'비용 지불과 참석이 의무적'이라는 응답은 29.9%, '비용 지불 혹은 참석이 의무적'이라는 응답은 40.0%로, 여전히 모시는 날을 강제하는 분위기가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율적 참여라는 응답은 25.5%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간부 모시는 날 경험자 중 근속연수 5년 이하의 낮은 연차 공무원이 32.8%(717명)로, 낡은 조직 문화가 젊은 공무원의 사기 저하와 공직 이탈을 부추기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위 의원은 설명했습니다.

간부 모시는 날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로는 '권위주의적 조직문화와 위계 중심의 관행'이라는 응답이 28.3%로 가장 많았고, '조직 내 인사평가와 연결돼 있어서'도 21.6%에 달했습니다.

위 의원은 "신고와 보호 체계가 없는 상황에서 근절 의지만 외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며 "정부는 실질적인 문화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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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빡!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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