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납치 감금 등을 저지른 범죄조직이 대규모 이동을 시도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텔레그램 채널에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범죄조직들이 대규모 이사를 시작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한국인들이 감금당한 건물과 비슷한 외형의 주거단지에서 사람들이 모니터 같은 짐을 화물차에 싣는 사진과 함께, "구역 내 회사들이 긴급 대피 준비", "올해 미국에서 발표한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시아누크빌이 주요하게 언급돼 당국이 정비를 의도한 것이라는 말도 있다"는 등의 설명이 달렸습니다.
이 때문에 캄보디아 범죄조직이 한국 언론 등의 주목을 받자 라오스나 태국, 베트남 등 주변 다른 동남아 국가로 이동하는 거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한인 대상 범죄를 추적해온 자경단 '천마'도 "정부 대응이 너무 늦었다"며 "이미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조직 상당수가 캄보디아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간 거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범죄조직이 캄보디아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감금된 한국인들 구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겁니다.
경찰은 오늘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을 급파하고 현지에 코리안 데스크를 설치하는 등 감금된 한국인들 구출에 나섰지만, 이렇게 범죄조직이 캄보디아 국경을 넘어갈 경우 다시 이를 추적해야해 구조에 시간이 걸릴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구성 : 이호건 / 영상편집 : 이승진 / 디자인 : 육도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캄보디아 조직 '엑소더스'…"구조 더 어려워질듯"
입력 2025.10.15 09:46
수정 2025.10.15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