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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특검, '이종섭 도피 의혹' 김태효 전 안보실 차장 조사

채상병특검, '이종섭 도피 의혹' 김태효 전 안보실 차장 조사
▲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별검사팀이 오늘(14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오늘(14일) 오후 2시 50분께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김 전 차장은 "대통령실에서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사실을 알고 있었나", "이 전 장관의 대사 임명은 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였나" 등 취재진 질의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김 전 차장이 이 전 장관 호주 도피 의혹으로 특검팀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서만 두 차례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전 차장은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로 내정·임명되고 출국·귀국하던 시기에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지냈습니다.

특검팀은 당시 안보실이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에 모종의 역할을 한 것은 물론 귀국 명분용으로 방산 협력 공관장회의를 기획하는데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이 전 장관에 대한 대사 임명 검증이 이뤄지던 2023년 말 안보실 총책임자인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지난달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호주도피 사건은 이 전 장관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다가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사건입니다.

출국금지 상태였던 이 전 장관은 작년 3월 4일 호주대사로 전격 임명됐고, 나흘 뒤인 3월 8일에 출국했다가 여론이 악화하자 같은 달 25일 열리는 방산 협력 공관장회의에 참석한다는 명분으로 귀국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을 비롯해 외교부, 법무부 등이 가담한 것으로 보고 관련 조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조만간 한동훈·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은폐 의혹과 관련해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도 오늘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됐습니다.

특검팀은 해병대 수사단이 2023년 8월 2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한 초동 조사 기록을 경찰에 이첩하자 이 전 비서관이 국방부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이 기록을 회수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이 전 비서관은 기록 이첩 당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과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비서관은 앞선 특검 조사에서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채상병 사망 초동 조사 기록을 회수해 달라'고 요청해서 협조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그간 확보한 진술 및 증거들을 교차 확인하기 위해 이 전 비서관을 다시 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 전 비서관은 해병특검에서 수사외압 의혹으로 세 차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 도피 의혹과 관련해 두 차례 각각 조사받았습니다.

특검팀은 송창진 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2부장의 국회 위증 혐의와 관련해 지난 11일 차정현 수사4부장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전날에는 이대환 수사3부장을 소환했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참고인 신분입니다.

송 전 부장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관련해 지난해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송 전 부장은 공수처 임용 이전에 이 전 대표의 변호인을 맡은 바 있습니다.

특검팀은 공수처가 2023년 8월 채상병 사건의 수사를 시작한 이래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수사가 지연된 경위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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