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3천만 원 이상 고수익" "감금 폭행은 말도 안돼요"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 고문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지금도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우리나라 청년들을 노리는 캄보디아 구인 글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구인 게시판에는 "최고의 고수익 일자리"라며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일할 텔레마케팅 직원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평균 월급이 1500만∼3000만 원에 달한다"며 "벌 수 있을 때 빠르게 벌고 내 인생을 되찾아야 한다"고 홍보하더니, 최근 잇따른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의식한 듯 "감금 폭행 같은 말도 안 되는 일은 없고 쓸데없이 그런 의미 없는 짓을 하지도 않는다"고 안심시키기까지 합니다.
이 온라인 사이트에는 고수익 일자리를 앞세우며 해외에서 일할 '텔레마케터'를 찾는다는 구인 글이 어제 하루만 20여건 올라왔습니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텔레마케터를 구한다는 또다른 구인글에서도, "부모님 걸고 저희쪽은 안전해요"라고 청년들을 안심시키며 유혹합니다.
참여자가 7800여 명에 달하는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서는 "일자리를 구한다"는 메시지에 "통장 3개와 모바일 OTP 생성하고 캄보디아 올 수 있느냐. 월 500 맞춰드린다"는 답장이 달렸고,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캄보디아로 서류 전달할 사람 찾는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당근마켓 측은 이후 "해외 취업 구인 글은 전면 금지해 자동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조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외 불법 구인구직 게시글이 판치는 데 대해 경찰은 사이버수사대를 통해 의심스런 글들을 직접 모니터링해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고용노동청도 모니터링과 불법 게시물에 대한 차단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구성 : 이호건 / 영상편집 : 김나온 / 디자인 : 이수민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부모님 걸고 안전" 캄보디아 유혹…'통장 3개, 모바일 OTP'는 왜 요구?
입력 2025.10.14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