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이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 투수의 역투를 앞세워 SSG를 꺾고 2승 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 남겼습니다.
전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원태인은 1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강한 소나기에 경기가 37분 중단되는 변수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두꺼운 점퍼를 입고 몸을 풀며 컨디션을 유지했고, 최고 시속 151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 조합을 앞세워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습니다.
7회 투아웃까지 1실점 호투를 펼친 원태인은, 목청껏 응원해준 팬들에 모자를 벗어 인사를 건넸고, 팬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삼성 타선도 초반부터 원태인을 화끈하게 지원했습니다.
3회 투아웃 1, 3루 기회에서 김성윤의 내야 안타 때 상대 송구 실책이 나오자 3루 주자에 이어 1루 주자 김지찬까지 홈을 파고들며 두 점을 먼저 따냈고, 후속타자 구자욱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홈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5회엔 김성윤과 김영웅이 나란히 1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SSG를 제압하고 2승 1패로 앞선 삼성은 이제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 남겼습니다.
[원태인/삼성 투수·준PO 3차전 MVP : 승리투수가 되고 MVP를 받은 다음에 '또 태인이가 해냈다'라는 말을 팬분들께 꼭 전하고 싶었는데, 진짜 생각했던 게 현실로 돼서, 정말 꿈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후라도, 벼랑 끝에 몰린 SSG는 김광현을 4차전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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