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아동 성범죄로 징역형을 복역 중이던 영국 록밴드 로스트프로펫츠(Lostprophets)의 보컬 이안 왓킨스(48)가 교도소 안에서 다른 재소자들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13일(현지시간) BBC와 더 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왓킨스는 지난 11일 오전 9시 39분 웨스트 요크셔의 웨이크필드 교도소에서 재소자 2명에게 공격을 당해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25세, 43세 남성 용의자 두 명을 체포하고 살인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현지 경찰은 재소자들이 사전 계획 하에 왓킨스의 목 부위를 공격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웨이크필드 교도소는 살인범, 테러리스트, 성범죄자 등 고위험군 재소자를 수용하여 일명 '몬스터 맨션'으로 불리는 곳으로 전해졌다.
왓킨스는 2013년 충격적인 아동 성범죄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그는 생후 11개월 아기 강간 미수와 다른 영아 강간 공모를 포함해 총 13건의 아동 성범죄 혐의로 징역 29년을 선고받았다.
왓킨스는 수감 생활 내내 다른 재소자들의 표적이 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3년 8월에도 교도소에서 재소자 3명에게 공격당해 목 부위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당시 왓킨스의 기타 강습 문제와 젊은 여성의 면회 방문을 둘러싸고 재소자들의 분노가 촉발돼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매체는 "왓킨스는 명백히 가장 역겨운 범죄를 저질러 수감되었기 때문에 등 뒤에 표적을 달고 다닌 셈이며, 이번 사건이 언젠가 터질 시간 문제였다."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소아 성범죄' 영국 록스타 이안 왓킨스, 교도소 안에서 공격받아 사망
입력 2025.10.13 17:54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