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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암 유발' 논란에 질병청 "인과성 입증 어려워"

'코로나 백신 암 유발' 논란에 질병청 "인과성 입증 어려워"
▲ 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 앞에서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 소속 40여 명이 피해 보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코로나19 백신이 암을 유발한다'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 결과에 질병관리청은 오늘(13일) "인과성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질병청은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암 발병 기전을 규명하는 데 수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접종 후 1년간 관찰한 연구 결과로는 백신 접종으로 인해 암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해당 연구는 학계에서도 여러 한계를 지적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병청은 이어 "반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증·사망 예방 효과는 수년간 밝혀진 바 있고, 지난 2024∼2025년 예방접종 절기 이상 사례는 10만 명당 5건 수준으로 3년 동안 감소했으며 경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여전히 고위험군의 코로나19 예방 접종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오는 15일부터 75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예방 동시 접종을 진행하는데, 부작용·이상 반응과 관련돼서 각각의 백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으로 더 늘어나지 않는다고 하니 많이 안내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팀은 지난달 국제학술지 '바이오마커 리서치'에 'COVID-19 백신 접종과 관련된 암의 1년 위험: 한국 대규모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을 게재했습니다.

해당 논문에서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행된 2021∼2023년 약 840만 명의 백신 접종 이력과 암 발생 여부 등을 백신 유형, 성별, 연령 등에 따라 보정해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백신을 맞은 사람은 접종 후 1년간 주요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비접종자보다 전립선암과 폐암 위험이 각각 69%, 53% 높았으며 위·대장·유방암 등의 위험도 증가했습니다.

다만 연구에 대해 학계에서는 기간에 대한 것 외에도 "접종군과 비접종군의 비교부터 공정하지 않다"는 등 많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다수 나오고 있습니다.

연구를 수행한 팀 또한 "연구 결과는 백신과 암 발병률의 연관성을 제안했으나 인과 관계를 밝히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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