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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 겨울 공세 앞두고 동맹국에 방공 지원 요청

젤렌스키, 러 겨울 공세 앞두고 동맹국에 방공 지원 요청
▲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주거지역이 파괴된 모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겨울에 앞두고 계속되는 러시아의 전력망 공격에 맞서 동맹국들과 방공 능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텔레그램을 통해 성명을 내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의 최우선 필요 사항, 특히 방공 시스템과 미사일 등 필수 장비에 대해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지금 중동과 각국의 내부 문제가 최대 관심을 받는 상황을 이용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공격은 더 교활해졌다"고 적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일주일 동안 우크라이나를 향해 3천100여 대의 무인기(드론), 92발의 미사일, 약 1천360발의 활공폭탄을 발사했습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수도의 주거용 건물을 비롯해 주요 에너지 시설 등이 피해를 봤습니다.

12일 새벽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변전소를 공격해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 DTEK 직원 2명이 다쳤다고 미콜라 칼라슈니크 키이우 주지사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도네츠크, 오데사, 체르니히우 지역에서도 인프라가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추가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날에 이어 이날 다시 통화했다고 알리며 "우리는 미군과 긴밀히 협력해 방공 능력과 모든 방어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패트리엇 미사일을 비롯해 다른 방공 시스템, 원거리 타격 능력까지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우리에게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할까 두려워한다는 걸 보고, 듣고 있다"면서 "이는 바로 그런 압박이 평화를 끌어낼 수 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어느 정도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 등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정밀 유도 순항 미사일인 토마호크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를 지원할 경우 "러·미 관계를 포함해 완전히 새롭고, 질적으로 새로운 수준의 악화가 초래될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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