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잇따른 지도자 징계와 교체, 번복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놓였지만, 한국 쇼트트랙은 여전히 강했습니다. 고등학생 임종언 선수가 월드 투어 데뷔전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김길리와 최민정을 앞세운 여자 계주도 금빛 질주를 펼쳤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임종언은, 첫 시니어 국제무대인 월드 투어 1차 대회에서도 가볍게 1,500m 결승에 진출한 뒤, 경이적인 스퍼트로 금빛 질주를 완성했습니다.
3바퀴 반을 남기고 바깥쪽으로 치고 나가 선두로 나선 뒤, 111.1m 링크의 랩타임을 계속 8초 3대에 끊으면서 다른 선수들을 멀찌감치 따돌렸습니다.
결승선을 통과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첫 우승을 자축한 임종언은 2위로 들어온 황대헌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시니어 데뷔 무대이자 올림픽 시즌 첫 대회에서 슈퍼스타의 탄생을 예고했습니다.
[임종언/쇼트트랙 국가대표 : 이 흐름 계속 이어서 올림픽 때까지 꼭 좋은 성적 내고 싶습니다.]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금빛 질주가 펼쳐졌습니다.
7바퀴 반을 남기고 김길리가 절묘하게 안쪽을 파고들어 1위 자리를 꿰찼고, 이후 노도희와 심석희를 거쳐 최민정까지 선두를 지킨 뒤, 다시 바통을 넘겨받은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네덜란드와 캐나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금메달을 확정했습니다.
빙상 연맹의 지도자 징계와 교체, 번복이 이어지며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올림픽 쿼터가 걸린 월드 투어를 힘차게 출발한 선수들은 이 한마디로 밀라노까지 금빛 질주를 다짐했습니다.
[대한민국은 강합니다!]
김길리는 여자 1,000m 결승에서는 막판 집념의 날들이밀기로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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