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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먼지 유발 고무 깔개…친환경으로 바꾼다

냄새·먼지 유발 고무 깔개…친환경으로 바꾼다
<앵커>

국립공원 탐방로에 깔려있는 고무 깔개들, 냄새와 분진 탓에 등산객 불만이 많습니다. 이 고무 깔개들이 올해 말까지 모두 철거되고 친환경소재로 바뀝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북 무주의 덕유산 국립공원 탐방로입니다.

나무 계단 위에 깔린 타이어 매트 제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밧줄 모양으로 엮어 만든 고무 깔개는 단단히 고정돼 떼어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닳고 해져 고무가 뜯어지고, 분진이 날리기도 했습니다.

나무 계단의 파손을 막고 탐방객 보호를 위해 설치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홍정진/경기 오산 : 스틱(지팡이)이 많이 찍히거든요, 안 빠지기도 하고 잘못하면 탁 걸리기도 하고….]

뜨거운 여름철에는 고무 냄새가 나 불쾌함을 느끼는 관광객도 적지 않았습니다.

폐타이어를 밧줄 모양으로 엮어 만든 고무 깔개는 전국 17개 국립공원 122개 구간에 설치돼 있습니다.

총길이는 20.17km, 소백산, 지리산, 설악산 순으로 많이 깔렸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 탐방로 고무 깔개 철거에 나서 올 연말까지 모두 뜯어내기로 했습니다.

[김진태/덕유산국립공원 탐방시설과장 : 자연경관저해와 비산먼지 발생, 그리고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아 철거하게 되었습니다.]

고무 깔개를 뜯어낸 곳에는 야자나무 열매 등 친환경 소재를 이용해 안전하고 자연 친화적인 탐방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앞서 2016년 탐방로 고무 깔개가 자연환경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오자, 국립공원공단이 이듬해부터 신규 설치를 중단하기 시작했지만, 모두 철거하는 데까지 무려 7년이나 걸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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