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북, 황강댐 통보없이 방류…임진강 수위 행락객 대피기준 넘어

북, 황강댐 통보없이 방류…임진강 수위 행락객 대피기준 넘어
▲ 경기 연천군 임진강 상류 민간인통제선 지역.

북한이 남북 공유 하천인 임진강 상류 황강댐에서 물을 방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당국이 밝혔습니다.

기후부는 남북 공유 하천인 임진강 상류 황강댐 방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위성영상으로 접경지역을 감시하고 있으며, 어젯(11일)밤 11시 촬영된 영상에서 방류 징후가 포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경기 연천군 관계자는 "오늘 새벽 3시 50분쯤 군남댐 관계자로부터 임진강 상류에 있는 북측 황강댐에서 물을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임진강 유역에 지난 10일부터 비가 이어진 데다가 13∼14일 많은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홍수 조절 용량 확보를 위해 황강댐을 비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측은 이번에도 방류를 사전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2009년 9월 북한이 통보하지 않고 황강댐에서 물을 내보내면서 임진강 하류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이에 같은 해 10월 남북이 황강댐 방류 시 사전에 통보하기로 합의했으나 북측은 2013년을 마지막으로 합의에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남측에서 임진강 최북단인 연천군 필승교 수위는 오늘 0시쯤 하천 행락객 대피 기준인 1m를 넘겼고 오전 10시 50분 현재 1.86m까지 올랐습니다.

경기도와 연천군은 필승교 수위가 하천 행락객 대피 기준을 넘긴 직후 행락객과 주민에게 재난문자를 발송했습니다.

필승교 수위가 2m를 넘어서면 비홍수기 인명 대피, 7.5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 12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 단계가 각각 발령됩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귀에 빡!종원
댓글 아이콘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