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8뉴스

이 멜로디가 아리랑?!…5개국 음악인이 빚어낸 '새 국악'

이 멜로디가 아리랑?!…5개국 음악인이 빚어낸 새 국악
<앵커>

외국인이 서양 악기로 연주하는 국악 연주는 어떨까요?

낯선 악기로 우리에게 익숙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밴드 '소리원정대'를 조제행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우리 귀에 익숙한 가락, 그런데 연주하는 악기들이 낯섭니다.

아코디언, 플루트 심지어 아프리카 전통 타악기 '젬베'까지 있습니다.

연주자들은 '소리원정대'로 이름 붙여진 외국인들입니다.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열린 주한 외국인 대상 공개 오디션에서 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5명입니다.

[알렉스(러시아)/아코디언 담당 : 너무 기뻤어요, 당연하게도. 많은 사람 중에 이렇게 5명만 뽑힌 게 너무 기쁘고….]

독일, 러시아, 몽골, 멕시코, 부르키나파소 등 출신 국적도 제각각인 음악가들입니다.

이들은 국내 유명 국악 명인들에게 5개월간 우리 전통악기와 국악에 대해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아미두(부르키나파소)/젬베·장구 담당 : 제가 진짜 생각하는 것과는 완전 달랐어요. 장구는 힘으로 때리는 게 아니었어요.]

[알렉스(러시아)/아코디언 담당 : 너무 특별한 박자, 다른 음악에는 없는 박자 우리 그 박자 배우면서 좀 고생했어요, 사실.]

지난 8월에는 우즈베키스탄 독립기념일 기념행사에 초대돼 함께 공연하기도 했습니다.

[마들렌(독일)/플루트·대금 담당 : 좋은 마음 느낌 받았어요. 진짜 저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행복했어요.]

이들의 이야기는 아리랑TV를 통해 다큐멘터리로도 만들어집니다.

[마들렌(독일)/플루트·대금 담당 : 외국 사람들 걱정해요. '국악 너무 어려워요, 못 해요.' 이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우리를 보면서 '이 외국 사람이 할 수 있는데 우리도 할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하길 바랍니다.)]

세계의 악기로 연주되는 국악, 흥겨운 한국의 소리에 세계인들이 어깨를 들썩일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VJ : 오세관, 영상제공 : 아리랑TV)
NAVER에서 SBS NEWS를 구독해주세요
댓글 아이콘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