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늘(10일) 밤,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을 열 걸로 보입니다. 어제 열린 경축 대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적국의 압력에 초강경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어제, 평양 능라도 5월 1일 경기장에선 대규모 경축대회가 열렸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행사장에 도착한 외빈들을 맞이했는데, 공식 의전은, 중국 권력 서열 2인자인 리창 총리, 베트남 최고 지도자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 러시아 2인자인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순으로 이뤄졌습니다.
경기장에 입장할 때도 가장 상석인 김정은 오른쪽엔 리창 총리가, 그다음 자리인 김정은 왼쪽엔 또 럼 서기장이, 그 옆으론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중국 2인자'에게 최고의 예우를 한 셈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중 관계의 무게감을 고려한 조치다. 특히 미국을 향해서 북중 관계가 매우 긴밀하다는 것을 한편으로 또 보여주는 그런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김정은은 연설을 통해, '적수'인 나라들의 압력에 초강경으로 맞서고 있다면서 북한을 사회주의 낙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오늘도 적수국들의 흉포한 정치군사적 압력 책동에 초강경으로 맞서 나가는 우리 당과 정부의 견결한 원칙성과 과감 무쌍한 대응은.]
열병식은 당 창건 기념일인 오늘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중국, 러시아의 2인자와 베트남 1인자가 함께 참석해 북중러, 더 나아가 사회주의 연대를 과시할 걸로 보입니다.
열병식에서 어떤 무기들이 등장할지도 관심인데, 북한이 개발 중이라고 밝힌 신형 고체 연료 ICBM '화성-20형'이 공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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