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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명 숨졌는데 또…붕괴 건물서 사망 "피해 늘 듯"

수십 명 숨졌는데 또…붕괴 건물서 사망 "피해 늘 듯"
<앵커>

필리핀 세부에서 지진으로 70명 가까이 목숨을 잃은 지 열흘 만에, 이번에는 남부 지역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2명이 숨졌는데, 현장 조사가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을 뒤흔드는 엄청난 진동에 천장 구조물이 마구 쏟아져 내립니다.

쉴 새 없이 떨어지는 낙하물을 피해 테이블 아래로 황급히 몸을 숨깁니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강당이 흔들리자 놀란 학생들이 의자로 머리를 가립니다.

거리에서도 나무가 휘청이고 수조에 물이 넘칠 만큼 진동이 컸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오전 9시 43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근처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인구 10만 5천 명인 다바오오리엔탈 주 마티에서, 약 63km 떨어진 해상입니다.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에 갇히면서 2명이 숨졌고 진앙 근처 마나이에서는 주택과 교회 외벽이 무너졌습니다.

또 지진으로 병원이 파괴되면서 환자 250명이 임시 텐트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 규모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진도 7.4 강진 후 규모 5 이상의 여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현지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며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구조대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진원이 해저 23km로 지진이 바다에서 발생해 충격을 줄인 걸로 보입니다.

[테레시토 바콜콜/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장 : 지진 에너지가 진원에서 약 23킬로미터를 이동해 지표면으로 올라오는 동안 점차 약해지면서 지표에 도달할 때는 에너지가 거의 소멸한 상태가 됐습니다.]

강진의 여파로 한때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필리핀은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하는 곳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826차례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이준호, 화면출처 : X@AsawariJindal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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