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급실로 이송되는 환자
심근경색과 뇌졸중, 심각한 외상 등 급성기 중증응급환자가 적정 시간 내 최종 입원 치료 기관에 도착한 비율이 5년째 50% 안팎에서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 자료를 확인한 결과, 지난해 3대 급성기 중증응급환자 14만 4천454명 가운데 50.6%(7만 3천147명·잠정치)가 적정 시간 내 응급실에 도착해 최종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질환별 적정 시간은 심근경색은 발병 후 2시간 이내, 출혈성·허혈성 뇌졸중은 3시간 이내, 중증 외상은 1시간 이내로 분류됐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도 3대 급성기 중증응급환자 7만 1천45명 중 50.3%(3만 5천710명·잠정치)가 적정 시간 내 최종 치료 기관에 도착했습니다.
중증응급환자의 적정 시간 내 입원 치료 기관 도착 비율은 2021년 49.7%, 2022년 49.1%, 2023년 51.1%, 지난해 50.6%, 올해 상반기 50.3% 등으로 계속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한꺼번에 병원을 떠나면서 인력 공백이 커졌지만, 중증응급환자가 적정 시간 내 병원에 도착해 입원 치료를 받는 비율에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기준 인천에서 중증응급환자의 최종 치료 기관 도착률이 60.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제주(58.4%), 충북(54.7%), 울산(53.6%) 순이었습니다.
도착률이 낮은 지역은 강원(42.7%), 광주(43.0%), 대전(45.1%), 대구(45.2%) 등이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제주(59.7%), 인천(58.5%), 충북(54.7%) 순으로 높았고, 강원(42.2%), 대구(42.6%), 세종(43.5%)은 낮았습니다.
정부는 2023년부터 2027년에 걸친 '제4차 응급의료 기본 계획'에서 중증응급환자의 적정 시간 내 최종 치료 기관 도착률을 2027년까지 6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여전히 달성이 요원한 상황입니다.
한지아 의원은 "중증응급환자의 적정 시간 내 최종 치료 기관 도착률이 5년째 제자리"라며 "권역·지역센터 협력 강화, 전용 이송망 확충, 의료 인력 지원 등을 통해 병원 선정부터 이송·치료까지 단계별로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연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