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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와중 항공관제사들 병가…미 공항서 항공편 지연 잇달아

셧다운 와중 항공관제사들 병가…미 공항서 항공편 지연 잇달아
▲ 현지시간 7일,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에서 비행기가 이착륙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8일 차에 접어든 가운데 미국 공항에서 항공편이 지연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항공관제사 등은 필수 근무 인력으로 분류돼 셧다운에도 근무를 이어가야 하지만, 셧다운 기간 급여를 받지 못하는 항공관제사 일부가 병가를 내면서 인력 부족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테네시주 내슈빌 국제공항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슈빌 국제공항의 출발·도착 항공편이 항공관제사 부족으로 (7일) 오후 2시 30분부터 축소될 예정"이라며 "이 내용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계속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7일 기준 내슈빌 국제공항에서 항공편 평균 지연 시간은 3시간에 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버뱅크 공항도 인력 부족으로 지난 6일 오후 항공관제탑이 수 시간 동안 운영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항공편이 평균 2.5시간 이상 지연됐다고 ABC 방송은 전했습니다.

이 밖에 애리조나주 피닉스 국제공항, 콜로라도주 덴버 국제공항에서도 인력 부족으로 인한 항공편 지연이 발생했습니다.

이와 관련, 미 항공교통관제사협회(NATCA)는 성명을 통해 "항공관제사 몇 명이 병가를 내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라며 셧다운 기간에 급여가 지급되지 않고 있음에도 대부분 관제사는 현장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다만 "NATCA는 관제사 인력 부족이 항공 시스템을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경고해왔다"며 이번 항공편 지연 사태가 평소의 항공관제사 인력 부족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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