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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반전" 달라진 강릉…숨통 트인 상인들

"분위기 반전" 달라진 강릉…숨통 트인 상인들
<앵커>

지난여름 유독 강원도 강릉에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 피해가 극심했습니다. 제한 급수까지 시행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상인들에게 타격이 컸는데요. 다행히 지난달 말 길었던 가뭄 사태가 끝났고, 추석 연휴를 맞아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합니다.

김태원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강릉중앙시장, 강원도의 대표 음식인 오징어순대를 사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포장 음식을 들고 가는 관광객들로 시장 안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가뭄 사태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겨 지난달 중순까지 한산했던 모습과는 딴판입니다.

[김순경/강릉중앙시장 상인 : 한 20일 정도 (손님이) 많이 줄었었어요. 물이 없을 적에는 손님들이 좀 (적었는데) 이제는 활기가 찼어요. 손님 많이 와요.]

강릉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안목 해변으로 가 봤습니다.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카페에는 손님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최대 80% 정도까지 줄었던 관광객들이 추석 연휴를 맞아 다시 강릉을 찾고 있는 겁니다.

[원유안·원지안/관광객 : 바다에서 모래 놀이하고 물에 발 담그는 게 제일 재밌었어요.]

숙박업계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포 해변 앞의 한 숙소입니다.

지난달에는 가뭄 등으로 인해 매출이 평소보다 30% 넘게 떨어졌는데, 이번 연휴에는 빈 객실 없이 손님으로 가득 찼습니다.

[유안희/관광객 : 혹시나 호텔을 안 할까 봐 걱정을 좀 하긴 했습니다. 근래 비가 많이 와서 괜찮아서….]

숙박업소 상인들은 이제야 한숨을 놓습니다.

[강릉 숙박업소 사장 : 예약했다가 취소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았어요. 연휴 딱 10월 2일 되니까 분위기가 확 바뀌더라고요.]

강릉 생활용수 대부분을 책임지는 오봉 저수지 저수율이 90%를 넘었고, 강릉 지역 14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93.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 부족 문제로 취소됐던 강릉의 가을 대표 축제인 커피 축제와 누들 축제도 이번 달 말에 열릴 예정입니다.

가뭄 사태 해결과 함께 돌아온 관광객들이 그동안 위축됐던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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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빡!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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