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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환보유고 10년 만에 최고…미국 금리 인하·자산 상승 영향

중국 외환보유고 10년 만에 최고…미국 금리 인하·자산 상승 영향
▲ 미국 달러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자산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중국의 지난달 외환보유고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어제(7일) 매일경제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9월 말 기준 외환보유고가 3조 3천 387억 달러(약 4천 743조 원)로, 전월보다 165억 달러(약 23조 원)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15년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지난해 말보다 1천 363억 달러(약 193조 원) 늘어난 수치입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2015년 11월 3조 4천 383억 달러, 12월 3조 3천 303억 달러 수준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민성은행 원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금리 인하로 전 세계 자산 가격이 오르고 달러화 가치가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면서 외환보유고가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는 중국의 수출 호조와 위안화 표시 자산의 매력 상승을 반영한 결과"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지난달 말 기준 금(黃金) 보유량은 전월보다 4만 온스 늘어난 7천 406만 온스로, 중국은 11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확대했습니다.

타이완의 외환보유고도 사상 처음으로 6천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타이완중앙통신에 따르면 타이완 중앙은행은 9월 말 기준 외환보유고가 전월보다 55억 1천만 달러(약 7조 8천억 원) 늘어난 6천 29억 4천만 달러(약 856조 4천억 원)라고 밝혔습니다.

중앙은행은 포트폴리오 운용수익 증가, 달러 대비 다른 통화의 움직임, 타이완달러 환율 안정 개입 등이 외환보유고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차이중민 타이완 중앙은행 외환국장은 "미국의 금리 인하와 인공지능(AI) 산업의 호조로 타이완 증시와 타이완달러 가치가 모두 상승했다"며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달러를 사들이고 타이완달러를 팔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타이완 주요 주가지수인 자취안지수는 6.55% 상승했고, 타이완달러는 달러 대비 0.44% 올랐습니다.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의 개입이 없었다면 타이완달러 강세가 더 가팔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9월 말 기준 외국인의 타이완 주식·채권 및 예금 보유 규모는 1조 400억 달러(약 1천 477조 원)로, 전월의 9천 511억 달러(약 1천 351조 원)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체 외환보유고의 172%에 해당합니다.

한국은행은 오는 10일 9월 말 기준 외환보유고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앞서 한국은행은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천 162억 9천만 달러(약 591조 원)로, 전월 대비 49억 5천만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 말 4천 46억 달러로 5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뒤 6월(+56억 1천만 달러), 7월(+11억 3천만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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