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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여객열차 드론 공습…30여명 부상

러, 우크라 여객열차 드론 공습…30여명 부상
▲ 현지시간 4일 우크라이나 역에서 러시아 드론이 공격한 후 화염에 휩싸인 여객 열차.

러시아군이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여객열차를 드론으로 공습해 30여 명이 다쳤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이날 오전 러시아 국경에서 약 75㎞ 떨어진 우크라이나 수미주 쇼스트카의 기차역을 공습했습니다.

여객열차 2대가 일부 불타는 등 파괴되고 승객과 직원 등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우크라이나 철도공사는 승객들이 대피 중일 때 두 번째 공습이 있었다며 "우리 전선과 연결을 끊으려는 비겁한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수미주는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군이 기습 침공한 러시아 쿠르스크주와 국경을 맞댄 지역입니다.

러시아군은 올해 봄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모두 내쫓은 뒤 수미주까지 공략하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수미주에서 러시아의 공세를 "완전히 격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연일 주고받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밤사이 러시아 서부 레닌그라드주 키리시에 있는 정유소를 드론으로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곳은 러시아 전체 정유량의 6.4%를 차지하는 대규모 정유시설입니다.

알렉산데르 드로즈덴코 레닌그라드 주지사는 "키리시 상공에서 무인기 7대를 격추했고 산업단지 화재는 진압됐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군은 밤사이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주의 전력시설을 공습해 주민 약 5만 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나프토가스는 3일 하르키우주와 폴타바주의 시설이 공습을 받았다며 개전 이래 자사 시설에 대한 최대 규모 공격이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가 우리 가스 인프라에 오늘만 미사일 35발을 쐈다"며 겨울철을 앞두고 민간인 고통을 키우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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