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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기만 해도 '착'…20초 만에 무대서 변장하는 비법

닿기만 해도 착…20초 만에 무대서 변장하는 비법
<앵커>

특수분장 하면 공포영화나 SF영화가 먼저 떠오르실 텐데요. 요즘에는 뮤지컬 공연장에서도 놀라운 특수 분장 기술이 관객들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날 여자로 만들어주겠어?]

아이들과 지내기 위해 이혼한 아버지가 할머니 유모로 변장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추억의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입니다.

로빈 윌리엄스의 이 할머니 특수분장이 무대 위로 옮겨졌습니다.

[안녕하세요? 미세스 다웃파이어예요.]

배우가 라텍스와 솜을 덧댄 여자 옷을 입고, 실리콘 가면에 가발까지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0여 초.

[황정민/'미세스 다웃파이어' 배우 : 영화에서 나오는 분장은 시간을 들여서 하는 분장이긴 하지만, 공연에서 보여주는 분장은 약간 '변검'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가면의 접촉 부위에는 자석을 붙여 근처만 가도 달라붙게 하고 안엔 탄력망을 넣어 쓰고 벗는 시간을 최소화했습니다.

[황효균/'미세스 다웃파이어' 특수분장 : 영화와 방송에선 촬영용으로 일회성으로 많이 썼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내구성과 얼마나 빨리 쓰고 벗느냐에 중점을 둬서 (작업했습니다.)]

초록 마녀가 주인공인 이 뮤지컬의 분장실에서는 매일 배우의 몸과 얼굴을 초록색으로 바꾸는 특수분장이 진행됩니다.

실리콘 성분의 기초 화장품과 수성물감 제형의 색조화장품을 펴 바르고,

[세리든 아담스/'위키드' 주연 배우 : 간지럽지는 않아요, 수성물감 제형 때문에 차가운 느낌이 들어요.]

공연 중 땀이나 접촉에도 지워지지 않도록 특수 파우더를 더한 뒤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위해 광택 파우더까지 바르면 완성.

[권미진/관객 : 판타지다 보니까 분장이 어색하면 몰입이 덜 될 수도 있는데, 그런 느낌을 덜 받고 몰입이 잘 됐던 것 같아요.]

관객의 상상을 눈앞에 펼쳐 보여주는 특수분장, 이제는 공연 무대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됐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최준식·양현철,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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