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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이재명 대통령 "이산가족 상봉 단절, 정치의 부족함 탓…북한도 인도적 고려해주길"

[D리포트] 이재명 대통령 "이산가족 상봉 단절, 정치의 부족함 탓…북한도 인도적 고려해주길"
추석 연휴 첫날, 이재명 대통령이 인천 강화 평화전망대를 찾았습니다.

고향을 눈앞에 두고도 가지 못하는 실향민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실향민들은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만날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최소한 가족들의 생사 여부라도 알고, 편지라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힘써달라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정해식/실향민 : 저는 9살 때 동생과 할아버지를 고향에 두고 나온 지가 벌써 73년인가 됐어요. 저는 동생 얼굴이 아주 다 또렷합니다. 그래서 늘 그리워했습니다. 이 대통령께서 5년 안에 생사 여부를 좀 알려주셨으면 아주 좋겠습니다.]

[최장평/실향민 : 소망은 똑같죠. 살아서 한 번이라도 북한에 가서 식구들을 한번 봤으면 하는… 편지라도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셨으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변정숙/실향민 : 생사라도 알고 싶어서, 지금 많이 그리워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기대가 커요, 지금 대통령님한테.]

이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이 완전히 끊긴 것은 자신을 포함한 정치인들, 그리고 정치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자책감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한때는 이산가족 상봉도 하고 소식도 주고받고 그랬는데, 이제는 완전히 단절돼 버린 상태가 저를 포함한 정치인들의 또 정치의 부족함 때문이다라는 자책감을 가집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생사 확인이나 편지 교류만이라도 가능해야 한다며 북측의 인도적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북측에도 사실 이런 안타까운 점들에 대해서 인도적 차원에서 고려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습니다. 군사적으로 정치적으로 우리가 대립하고 갈등하기도 하고 또 경쟁하고 하더라도, 인도적 차원에서 남북의 안타까운 이산가족들이 생사 확인이라도 하고, 하다못해 편지라도 주고받을 수 있게 그렇게 해 주는 것이 남북의 모든 정치의 책임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대통령은 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상황으로 바뀔 수도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통일부가 지난해 조사한 제4차 남북 이산가족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기준 통일부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중 생존자는 3만 6천17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산가족 4명 중 3명은 북한에 있는 가족과 친척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였으며,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시급히 추진해야 할 정책은 '전면적 생사 확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재·영상취재 : 대통령출입기자단 공동취재, 영상편집 : 김인선,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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