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5살의 피겨 유망주 최하빈 선수가 한 달 만에 다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주니어 그랑프리 쇼트 프로그램 2위에 올랐습니다.
최하빈은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OST에 맞춰 힘차게 날아올랐습니다.
첫 점프인 트리플악셀부터 가볍게 뛰어올라 기본 점수 8점에, 2.06점의 가산점을 챙겼고,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루프도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이어진 플라잉 싯 스핀을 최고 레벨 4로 수행한 최하빈은, 10퍼센트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흠 잡을 데 없이 뛰었습니다.
체인지 풋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는 레벨 3을 기록한 최하빈은, 마지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다시 최고 레벨 4를 받으면서 기분 좋게 연기를 마쳤습니다.
쇼트 프로그램 78.53점을 기록한 최하빈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최형경 코치와 손을 맞췄습니다.
지난달 3차 대회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점을 0.77점 깨뜨리면서, 일본 니시노 타이가에 단 0.28점 뒤진 2위를 기록해 역전 금메달의 가능성도 키웠습니다.
3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선수 사상 최초로 고난도의 4회전 점프, 쿼드러플 러츠를 성공하며 은메달을 따냈던 최하빈은, 당시에도 니시노 타이가와 치열한 금메달 경쟁 끝에 1.31점 차로 밀렸는데, 모레 새벽 프리스케이팅에서 한 달만의 설욕전에 나서, 생애 첫 금메달과 그랑프리 파이널 티켓에 도전합니다.
여자 싱글의 김유재 선수도 쇼트프로그램 3위에 올라, 두 대회 연속 메달과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의 희망을 키웠습니다.
김유재는 첫 과제 더블 악셀부터, 두 번째 과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연속 점프까지 가볍게 날아올랐습니다.
연기 후반부에 뛴 트리플 루프의 착지가 조금 흔들린 게 옥의 티였지만, 세 차례 스핀도 모두 최고 레벨을 받고, 화려하면서도 우아하게 은반을 누비며 마지막 과제 스텝 시퀀스까지 잘 마쳐, 지난 8월 2차 대회 때보다 0.17점 오른 62.69점을 받았습니다.
선두인 슬로바키아 선수와는 단 2.08점 차입니다.
김유재는 2차 대회 당시 쇼트 프로그램 5위를 기록했지만, 프리에서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성공하며 역전 은메달을 따낸 바 있습니다.
지난주 5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유성의 쌍둥이 언니이기도 한 김유재는, 오늘 밤 시작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2주 연속 자매 금메달이란 진기록도 노립니다.
(취재 김형열, 영상편집 박기덕,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D리포트] 피겨 유망주 15살 최하빈, 또 개인 최고기록…역전 금메달 도전
입력 2025.10.03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