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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해서웨이, 석유화학사 옥시켐 13조 원대 인수

버크셔해서웨이, 석유화학사 옥시켐 13조 원대 인수
▲ 미국 석유회사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본부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는 미 석유회사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이하 옥시덴털)의 석유화학 자회사인 옥시켐을 97억 달러(13조 6천억 원)에 인수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버크셔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옥시덴털과 이 같은 내용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인수 계약은 버크셔가 2022년 보험사 앨러게니를 116억 달러(약 16조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한 이후 3년 만에 이뤄진 가장 큰 규모의 계약입니다.

옥시덴털은 매각 대금을 부채 상환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버크셔는 옥시덴털 지분 28%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기도 합니다.

비키 홀럽 옥시덴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우리의 재무 상태를 강화하고 지난 10년 동안 석유·가스 사업에서 구축해온 중요한 자원 개발 기회를 본격적으로 실현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내년부터 버크셔를 이끌 예정인 버핏의 후계자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은 "옥시덴털의 장기적인 재무 안정성에 대한 홀럽 CEO의 헌신을 높게 평가한다"며 "홀럽 CEO와 그의 팀은 매각 대금을 회사 재무건전성 강화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이 같은 헌신을 입증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버크셔는 옥시덴털이 지난 2019년 미국의 셰일오일 기업 애너다코 페트롤리엄의 인수를 놓고 석유회사 셰브런과 경쟁을 벌일 당시 옥시덴털 측 지원군으로 나서면서 옥시덴털 투자에 뛰어들었습니다.

버핏의 지원을 등에 업고 애너다코를 성공적으로 인수한 옥시덴털은 미 셰일 업계에서 강자로 부상한 바 있습니다.

버크셔는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지분 매입을 늘리면서 옥시덴털의 최대 주주가 됐습니다.

그동안 버크셔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이유로 대규모 투자결정 없이 수년간 현금 보유량을 늘려왔습니다.

버크셔 실적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6월 말 기준 3천440억 달러(약 483조 원)에 달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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