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층 건물 위에서부터 한쪽 벽면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합니다.
현지시간 화요일 아침 8시, 미국 뉴욕 브롱스에 있는 한 공공 임대주택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겁니다.
지하 보일러실과 연결된 환기구인데, 당국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일종의 폭발이 일어난 뒤에 무너졌다고 밝혔습니다.
[다니엘라 바즈/거주자 : 겁을 먹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9.11 기억이 났어요. 딸들에게 전화해서 "이사 가자, 여기 더 못 살겠어"라고 말했어요.]
주거 공간이 아니었고 아래에도 사람이 없어서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 건물은 거의 60년 전인 1966년에 지어졌고, 350명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당국은 가스 공급을 중단하고, 안전 진단이 끝날 때까지 주민들을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카트리나 곤잘레스/주민 : 할 일을 하세요. 너무 많은 일이 벌어져요. 실사를 제대로 해야죠. 비극이 될 수 있었습니다. 심각해졌을 수 있다고요.]
뉴욕에는 이런 공공주택 건물이 2천4백 채가 있는데, 대부분 이렇게 노후화돼서 안전에 문제가 있는 상탭니다.
2년 전에도 46세대가 사는 건물 일부가 붕괴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공공주택 보수에 우리 돈으로 110조 원 이상이 필요하지만, 재원 마련이 쉽지 않아서 위험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취재 : 김범주,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글로벌D리포트] 20층 건물서 와르르…낡은 뉴욕 건물 비상
입력 2025.10.02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