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식중독 예방법
제주시교육지원청은 제주시에 있는 모 초등학교에서 학생 82명과 교직원 11명 등 총 93명의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후 5시 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축제에 참여해 무료로 제공된 샌드위치, 오메기떡, 여러 종류의 차가운 음료를 먹었으며, 다음 날인 지난 1일 아침부터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메기떡과 음료는 2대의 푸드트럭을 통해 제공됐습니다.
환자 중 학생 21명이 결석하고, 교사 5명이 조퇴했습니다.
23명은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9명은 약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사고는 보건교사가 1일 오전 8시 27분 보건실 이용 학생이 증가한 것을 인지하며 확인됐습니다.
보건교사로부터 보고받은 교장은 긴급회의를 하고 제주시교육지원청에 보고했으며, 오전 11시 26분 제주시에 신고했습니다.
이 학교는 이어 급식 중단을 결정하고, 학부모에게 문자 메시지로 단축수업 및 방과 후 돌봄 중단 등을 알렸습니다.
제주도와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 제주시보건소 등으로 구성된 식중독대응협의체는 당일 오후 1시 30분쯤 해당 학교를 찾아 인체 가검물과 축제 때 나눠준 음식을 포함한 급식소 보존식 등 환경검체를 수거해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학교는 이틀째 급식을 중단하고 단축수업을 하며, 방과 후 돌봄도 중단했습니다.
이 학교 축제에는 전체 학생 1천334명 가운데 학생 240여 명과 교사 75명, 해병대 군악대를 비롯한 외부 공연단체 관계자와 학부모 등 외부 인원 98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승민 제주시교육지원청은 "추석 연휴에 이어 10일도 학교 재량휴업을 한다"며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책회의를 해 급식 재개 및 정상 수업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축제에서 공연했던 해병대 군악대 35명 중 일부 대원도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돼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주에서는 지난 2021년 3월 30일 서귀포시 모 고등학교 전체 학생 334명 중 3%인 10명이 식중독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