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이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불법 계엄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전쟁에 간호장교로 참전했던 90대의 노병, 이종선 예비역 소령의 손을 잡고 이재명 대통령은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입장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계엄 당시, 극히 일부 군 지휘관들이 군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최고 권력자의 편에 서서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눴다며 군의 신뢰 회복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불법 계엄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고 헌법과 국민을 수호하는 군대로 재건하기 위해 민주적, 제도적 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강화하겠습니다.]
이어 "우리나라는 북한 GDP, 즉 국내총생산의 1.4배에 달하는 국방비를 지출하는 세계 5위 군사력의 군사강국"이라고 환기한 뒤, "우리 국방력에 대한 믿음에 기초해 강력한 자주국방의 길로 나가야 한다"며 '전시작전통제권 회복'을 천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굳건한 한미 동맹의 기반 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하여 대한민국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임기 내 전작권 환수'는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로,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환수'라는 표현 대신 '원래 상태로 되돌린다'는 뜻의 '회복'을 직접 골라서 썼다고 설명했습니다.
안규백 국방장관은 현역 군인 35만 명에, 군무원과 상비예비군 같은 아웃소싱 인력 15만 명으로 총 50만 대군을 유지해서 자주국방 기조를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습니다.
어제(1일) 국군의 날 기념행사는 윤석열 정부 때와는 달리 대규모 시가행진 없이 치러졌습니다.
열병식에서는 지난해 처음 공개됐던 괴물 미사일 '현무-5'와 함께 첨단 무인기나 로봇도 등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하 륭, 영상편집 : 남 일)
댓글 아이콘댓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